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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제주의 지맥(풍수강론); 중국 청도에서

이 름

신영대

● 제주의 지맥

제주풍수의 모체는 한라산이며, 모체인 한라산과 오름은 체용(體用)의 관계이다. 한라산을 빼어놓고 풍수를 논할 수 없고, 오름을 빼어놓고 제주의 풍수를 논할 수 없다. 사방에 산포한 오름과 관련하여 한라산의 산세를 알 수 있고 오름마다에 생기를 타는 길지(吉地)가 있으며 그곳엔 제주민의 애환과 이상이 서려있다. 제주의 선조들은 한라산과 오름의 상호 유기적인 지맥을 이용하여 양택과 음택을 가리고 그들이 지향하는 삶의 안녕과 번영을 꿈꾸었다. 또한 오름은 제주인의 삶속에 복합적인 문화를 형성하는 요인이 되었으며 오름마다 우마를 방목하였고 지역을 구분하는데 오름이나 물길이 이용되었으며 최후의 안식처로써 제주인들의 뼈를 묻는 묘역 또한 오름을 중심으로 형성되었다
제주의 지맥은 예로부터 한라산을 종산으로 삼아 첫 번째 맥은 동쪽의 사라악을 중심으로 성판악으로 이어져 궤팽이오름·거문오름·붉은오름·소록산·대록산·따라비·모지악·영주산으로 이어져 천민천을 만나 일시 멈추었다가 남산봉에 이른다. 원맥은 계속하여 은월봉·두산봉·지미봉·식산봉·소수산봉·대수산봉을 거느리며 성산일충봉을 거쳐 우도까지 뻗어 나갔다고 본다. 동쪽의 주맥인 성판악에서 우도로 이어지는 본맥의 중심선에서 다시 좌우 두 줄기로 크게 나누어져 한 줄기는 동남쪽 남원읍 수망리를 거쳐 반득이왓으로 흘러 내리고 또 한줄기는 동북쪽의 조천읍 교래리에 있는 조인납으로 흘러내린다. 두 번째 맥은 서쪽의 영실로 뻗어나가 그 중 한 갈래가 법정악, 녹하지오름, 왕이메를 거쳐 군산, 월라산, 산방산으로 이어지고 또 한 갈래는 족은대비오름·왕이메·원물오름·거린오름으로 이어져 지맥이 덕수 방향으로 잠시 약해졌다가 물을 만나 지세를 회복하고 산방산에 임하여 잠시 멈추었다가 단산·금산이오름·송악산·가파도·마라도로 흘러내리고 또 한 갈래는 한 대오름·빈네오름·폭낭오름·괴오름을 거쳐 어음방면인 새별오름·이달오름·정물오름·금악·가마오름·새신오름·저지악 등으로 이어져 한림과 한경 방면인 고산의 당오름·수월봉을 거쳐 차귀도로 내려가고 다시 한 갈래는 어승생 서쪽으로 삼형제오름·노루오름·바리메·노꼬메·과오름·알오름으로 이어져 애월 납읍, 고내 방면과 금덕, 하귀 쪽으로 내려가고 한 갈래는 어승생 서쪽 삼형제오름으로 흘러 내려 붉은오름·천아오름·산세미오름을 거쳐 애월 광령쪽으로 이어진다고 보는데 남성대 위쪽 어승생 방향으로 떨어진 용세를 고려하여 서쪽은 크게 세갈래의 지맥을 중심으로 크고 작은 지맥이 주변으로 이어 내려간다고 보는 설이 지배적이다.
제주의 지맥을 구성하는 중요한 것은 오름과 오름을 사이로 크고 작은 하천을 경계로 한라산의 용맥이 실핏줄처럼 서로 교응하면서 산천의 조화를 이루며 이어졌다는 것이다. 특히 오름을 중심으로 지맥이 연결되어 마을마다 하나의 의지처로써 마을을 호위하고 지켜주는 진산으로 삼았으며 정신적인 지주이자 살아서는 생업의 젓줄이었고 생을 마치면 돌아가 뼈를 묻을 영원의 쉼터였으니 오름은 바로 독특한 제주의 풍수관을 이룬 모체가 되었으며 오름을 통하여 자연스럽게 배어 나온 그들의 삶의 방식이자 제주만의 독특한 역사성 위에서 길들여진 절대적 가치를 중시한 풍수신앙이었다고 볼 수 있다.

DATE : 2004-08-12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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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영대	[ 08월12일 ] 국장님을 비롯하여 모든 선생님께 안부 말씀 올립니다. 인사가 늦어 송구하옵니다.며칠간 청도의 양명한 '노산'에 올라 산세를 관망하고 이어서 태안의 '태산'에 올라 천변만화하는 태산의 산세를 그리고 곡부에 들러 지성 공자의 옛 터를 더듬으며 공자와 태산과의 관계에 대해 통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종종 중국의 풍수이야기를 직접 답사하여 글을 올리겠습니다. 많은 분들의 배려에 힘입어 중국에서 잘 지내고 있습니다. 늘 감사한 마음 안고 생활하겠습니다. 시간이 흘러 때가 오면 함께 다시 탐사에 합류할 날만 손꼽아 기다리겠습니다. 좋은 축복의 시간 되십시오.

	한승철	[ 08월13일 ] 니 하오 마! 이제 중국사람 냄새가 나시겠지요. 정말 인터넷 상에서 국경이 사라졌음을 실감합니다. 커뮤니케이션에 정말 어떠한 문제도 없는 것 같습니다. 좋은 중국생활 바랄께요.

	강문규	[ 08월13일 ] 신교수님 안녕하세요. 중국에서 보내 온 글을 보니 매우 반갑습니다. 벌써 태산과 곡부를 다녀오셨다니 그 부지런함에 놀랐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글 보내주시겠다니 더욱 기대가 큽니다. 태산은 저도 7~8년쯤 전에 다녀온적이 있는데. 그 때의 여행이 다시 생각납니다. 그곳은 지금부터 1200~1300년전인 8세기무렵 탐라국의 사신들이 몇차례 다녀 왔다는 기록이 있는 곳이지요. 그래서 제주도와는 특별한 인연이 있는 곳입니다. 신선사상이 일어난 노자의 땅, 공자의 자취가 남아 있는 곡부, 태백이 노닐던 태산,,,어쨋든 많이 보시고 좋은 공부하시기 바랍니다. 틈틈이 우리에게도 들려주시고요, 건승을 기원할게요.

	김경남	[ 08월13일 ] 중국도 몹시 덥죠? 해외에서 숙식등 모든것이 불편 하실텐데... 아무쪼록 건강에 유의 하시고요, 중국의 풍수에 대하여도 귀국 하시면 좋은 말씀 기대합니다. 요즘은 보내주신 명리학 원리 대전을 틈틈이 읽어 보고 있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중국에 대한 좋은 소식 기대합니다.

	좌동열	[ 08월13일 ] 정말 반갑습니다. 풍수는 어렵지만 재미있는 학문이라 생각됩니다. 앞으로 수제자가 되고 싶은데..... 열심히 하고 싶은데 많으 ㄴ지도 바랍니다. 그리고 건강히 지내시다 돌아 오시길 빌겠습니다.

	한영자	[ 08월15일 ] 벌써 그렇게 멀리 가 계셨네요!!! 올린 글 열심히 읽어서 돌아 오실때 쯤 나도 풍수쟁이가 되있어여지!!! 몸 조심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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