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03년 10월 25일(토)
   탐사코스 : 아끈다랑쉬오름 ↔ 다랑쉬오름 ↔ 비자림 ↔ 돗오름
   보고서(식생 및 식물)
     식 생
     - 아끈다랑쉬오름 : 분화구를 중심으로 정상일대에는 참억새군락이 발달되어 있고, 솔새와 새(Arundinella hirta)의 출현빈도도 비교적 높은 편이다. 오름의 바깥 사면은 해송을 비롯한 보리수나무, 칡 등이 엉켜 자라나고 있으며, 하부에는 처녀고사리 sp 등이 출현하고 있다.

     - 다랑쉬오름 : 오름 정상에는 참억새를 중심으로 한 분화구의 사면별 다소 다른 식생을 보여주고 있는데 정상 기저부에는 벼과식물인 조아재비를 중심으로 나도물통이, 좀깨잎나무 등이 출현빈도가 높은 편이다. 또한 동쪽사면에는 부분적으로 한국특산식물인 소사나무군락이 분포하고 있으며, 남쪽사면은 국수나무군락이 넓게 분포되어 있다. 그리고 해송군락이 북쪽사면을 중심으로 점점 확산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을 뿐만 아니라 북쪽에서 남쪽 능선을 따라서도 확산되고 있고, 외륜부분에도 상당한 면적을 점유하고 있는데, 이들 해송군락을 점점 확산되어 다랑쉬오름의 주된 군락으로 천이가 진행될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다랑쉬오름 외륜의 사면부분에는 삼나무, 리기다소나무의 조림지가 분포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벚나무류의 식재가 이루어져 있다. 

     - 비자림 : 비자림지대는 관리사무소를 중심으로 남동쪽과 남서쪽 일부에 해송군락을 제외하고 대부분 비자나무 군락으로 이루어졌다. 비자나무 군락은 비자나무와 함께 팽나무, 예덕나무, 후박나무, 조록나무, 곰의말채, 생달나무 등이 숲의 상층구조를 형성하고 있으며, 아왜나무, 천선과나무, 말오줌때, 상산, 비목, 동백나무, 무환자나무 등이 일부 숲의 중층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또한 하층식생은 산초나무, 자금우, 맥문동, 쇠고사리, 십자고사리, 주름조개풀 뿐만 아니라 송악, 마삭줄, 콩자개덩굴 등의 덩굴식물이 흔히 관찰된다. 그러나 비자림 숲의 중층 및 하층식생은 대부분 제거되어 비자나무를 중심으로 한 상층의 식생을 제외하고는 과거와 달리 단순한 형태의 식생구조로 변화되었다.

※ 비자림(榧子林)
   천연기념물 지정번호 : 제374호
   지 정 일 : 1993년 8월 19일, 면적 : 448,165㎡
   지정사유 : 학술림 
   소 재 지 : 제주도 북제주군 구좌읍 평대리 산15
   소유자 및 관리자 : 북제주군
   비자림지대는 비자나무가 집단적으로 자라고 있는 세계적으로 규모가 크고 하층식생 구조도 잘 발달되어 학술적으로 중요한 지역이다. 이들 지역의 비자나무는 수령 300∼600년생의 수고 7∼14m, 흉고직경 50∼110㎝나 되는 노거수가 주류를 이루며 2800여주나 되는 군락을 형성하고 나도풍란, 풍란, 흑난초 등 희귀한 착생란과 250여종의 다양한 식물이 자라고 있다. 
비자나무는 주목과의 상록침엽교목으로 우리나라 남부지방에 해발 150∼700m에 분포한다. 비자는 핵과모양이고 이듬해 9∼10월에 자갈색으로 익는다. 목재는 무늬가 좋고 연하면서 탄력성이 좋아 이용가치가 높다. 

♤ 참고 : 비자림의 잡목제거
비자림은 낮에도 컴컴할 정도로 울창한 숲이 자랑이었다. 난대림 특유의 상록활엽수들과 콩짜개덩굴이 파랗게 덮여있는 비자나무가 어우러져 독특한 숲 생태계를 만들어내고 있기 때문이었다. 
최근에 비자나무와 어울려 살던 상록성, 낙엽성 활엽수들이 무더기로 잘려 나가면서 800년의 장구한 세월의 풍상을 겪으면서 살아온 비자나무 숲이 황량한 모습으로 변했음을 알 수 있다. 비자나무에 덩굴이 감아져 나무가 썩어들어 갔기 때문에 수백년 된 비자나무를 보호하기 위해 실시되는 나무제거가 오랜 세월에 걸쳐 만들어진 숲의 역학적 균형을 깨뜨리면 생태계가 교란될 우려가 높다. 즉, 울창한 숲 그늘이 없어지면서 공중습도를 유지할 수 없어 착생식물과 양치류들이 생육조건을 잃게 될 것이다. 더욱이 숲을 이루는 나무들이 사라져 습기가 유지되지 못하고 건조한 바람이 불면 비자나무도 잎이 마르는 건조화 될 우려가 있어 잡목제거를 하는 본연의 목적에도 역행할 수 있다.
만약 비자나무보호를 위해 필요하더라도 덩굴이 감아져 나무가 썩은 부분이나 비자나무를 완전히 덮어버리는 극히 일부의 덩굴 이외에는 손을 댈 필요가 없다. 비자림은 비자나무와 함께 자생하고 있는 난대림의 대표적 침엽수들과 각종 희귀 난초와 양치류들이 어우러져 건강한 숲을 이뤘기 때문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것이기 때문이다. 

     - 돗오름 : 정상일대에는 대부분 조개풀, 참억새, 잔디를 주요종으로 하는 초지대가 발달되어 있으며, 꽃향유, 물매화, 개쑥부쟁이 등 초본식물 군락이 광범위하게 분포하고 있다. 그리고 서쪽을 중심으로 하는 일부 능선에 해송의 치수가 발달하고 있어 점차 해송군락으로 천이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그리고 삼나무 등의 조림지가 분포하는데 조림지 하부식물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그러나 오름중턱에서 정상까지는 지금도 목장으로 이용되기 때문에 다른 오름에 비해 참억새 군락이 발달되어 있지 않고 잔디가 많이 자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초본류 식생이 자라는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주목할 만한 식물
     - 소사나무(Carpinus coreana Nakai) : 전남, 충남, 경기, 황해, 제주 등에 분포하는 한국특산식물로, 해발 1,000m 이하의 해변 산기슭의 암석이 많은 건조한 곳에 자라는 자작나무과 낙엽활엽 소교목임

※ 필요시 전문가 리포트
    제목 : 비자림 - 잡목(?)제거 '식물생태계 파괴 우려'
     - 내 용 : 현재 비자림지대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잡목제거의 긍정적·부정적 의견을 제시하고, 이들 작업이 또 다른 식물생태계 파괴를 가져온다는 논리를 정립하여 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