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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정차연 탐사 리포트

이 름

탐사위원

우도로부터 송당 당오름까지의 지질특성 개요
우도로부터 해발 약 200m까지 동부해안지역의 지표는 지형경사가 거의 평탄한 용암대지 위에 독립적으로 지형적 고지를 점하는 화산체(오름)들과 낮은 구릉지가 분포하는 특성을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지형의 형성은 지하에서 지표면으로 분출될 당시 온도가 1,000℃ 내외로 높고 점성이 낮은 파호이호이 용암류가 넓게 분포되어 용암대지(흔히 암반 노출지를 "빌레"라 함)를 형성하고, 용암대지 형성과 전후하여 오름의 화산활동 및 형성과 연관된 아아 용암류와 화산성암설사태층이 만든 곶자왈과 알오름(새끼오름) 들이 지역에 따라 소규모로 분포하면서 만들어낸 것이다.
우도로부터 송당까지 분포하는 오름들의 지질학적인 특성은 몇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우선 화산활동에 있어 지하의 암석이 녹은 물질인 마그마와 물이 서로 상호작용 함에 따른 화산활동으로 형성된 우도의 소머리오름, 성산 일출봉 그리고 두산봉의 외륜산이 있으며, 이들은 모두 응회구퇴적층으로 구성되어 기공이 많은 송이층과는 쉽게 구분할 수 있다. 또한 이들은 해안에 인접한 지역에 모두 분포하므로 과거 이들 화산활동이 바닷물과 작용하여 발생하였고 화산활동시기에도 지금의 해안선과 유사한 제주도의 해안선을 추정할 수 있다. 나머지 대부분의 오름들은 마그마 자체의 끓어오름에 의한 화산활동으로 형성되었으며, 분출당시 가스성분이 많음에 따라 기공이 매우 많고 가벼운 송이(분석)들로 구성되어 있다. 송이로 구성된 오름(분석구)들은 사면이 급하고 원추형 모양에 중심에 사발형태의 분화구를 가지는 것이 전형적인 모양이며, 다랑위와 돛오름 등이 이들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화산분출이 지속되어 마그마 내의 가스성분이 점차 줄어들게 되면 송이분출과 교대적으로 나타나거나 대부분 송이분출 이후 용암이 분출하기도 하는데, 이때에는 흔히 기존에 형성시킨 원추형의 화산체 일부를 용암이 흐르면서 파괴하게 되어 매우 복잡한 화산지형을 형성하기도 한다. 이들 송이분출과 용암분출이 함께 나타난 화산으로는 지미봉, 둔지봉, 좌보미, 동거문오름 등이 해당된다.

후기
  한라대맥 제1구간(우도-송당 당오름)에 대한 탐사를 마무리하였다. 아직 그동안 조사된 많은 자료들을 모두 정리한 것은 아니지만 우선 개략적인 내용은 구성이 완료된 것이라 할 것이다.
  평탄지에 분포하는 현무암의 지질과 시추에 의한 지하지질을 주로 비교·조사하여 온 본인으로는 화산활동이 직접 만든 화산(오름)들을 집중적으로 탐사하는 이번 탐사가 아직은 모든 것이 새롭다. 오름들은 일견하여 모두 유사한 형태와 형성기원 및 물질로 구성되어 있는 것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으며, 본인 또한 그러하였다. 그러나 금번 탐사의 1구간을 지나오면서 오름 하나 하나를 오를 때마다 오름마다 각기 다른 과거 지질역사를 품으면서 화산활동과 연관된 다양한 지질학적 현상이 구체화된 결정체임을 알게 되었으며, 본인의 알량한 지질학적 지식으로는 풀 수 없는 지질현상 또한 많이 보았다.
  1구간을 지나 백록담을 향하여 나아가는 길목에는 또 어떤 오름들과 이들이 간직한 흥미로는 지질사건이 나타날지 사뭇 기대되는 바이다.

DATE : 2003-12-16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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