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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썝      臾� 엄마의 하늘

오월의 하늘을 바라볼 때면 괜시리 눈물이 납니다. 왠지모르게 시리도록 아름다운 그리운 모습이 하염없이 맴돌아 그만 울고 말았습니다. 세상이 그늘져 그냥 먼 옛날의 한적한 시골길을 에돌아 어느 작은 샘물가에서 마음 한 구석 쉬고도 싶지만 그래도 마음 한편 애써 미소지우며 손을 내밀면 세상은 따스한 숨결로 다가오곤 합니다. 가고 없는 그림자 아무리 불러보아도 스러진 가슴을 채우지 못하고 마냥 허공에 메아리로 되돌아 올때면 생각없이 불러봅니다. 엄마야....소리내여 목내어 마냥 불러 보고푼 보고싶은 그리운 엄마야....당신은 먼 하늘가 오색빛 슬픔과 정겨움으로 끝없는 철부지의 응석을 포근하게 감싸듯 세파의 바람결을 헤치며 땀내나는 정겨운 가슴으로 받아줍니다. 
계절이 스치고 간 이름모를 들판을 지나 숱한 의미의 기억들을 새긴 무언의 시간들을 어루만지면서 무심결 지나간 어느 초라한 도시의 길목에서 조차 그 희미한 기억의 자락마져 남김없이 쓸어버리고 마지막 남은 작은 가슴의 응어리에 그래도 잊지 못하겠노라 하며  불러봅니다. 엄마....! 
가끔은 이해에 얽매이지 않고 취하고 싶습니다. 요즘 사람들이 약고 영리하다고 하죠. 차라리 좀 둔해지고 딴은 무디어지고 싶습니다. 순박한 흙냄새 풍겨오는 논둑길 어느 숲가에서 삼겹살 구어 먹으며 풍진세상 도란도란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좀더 인간적으로 다가올수 있다면 좀더 소박한 삶을 이야기하는 벗들이 많아졌으면. 기쁨도 기쁨이려니와 오히려 슬프고 가슴 아픈 이야기들을 어루만지며 이야기할 수 있는 정겨운 사람들이... 정녕 그리워 집니다. 
부엉새 울고 소쩍새 울고 뚬북새 울고 꾀꼬리 울고 개구리 우는 산골마을의 이야기를 알고 있나요? 울타리에 박꽃이 피고 초가 지붕위로 넝쿨꽃이 정겨운 그때 그 추억을 알고 있나요? 
시냇물따라 풀피리 불며 징검다리 건너던 그때의 기억들을 안고 있나여? 지개 지고 나무하며 하모니커에 시름을 덜던 먼 옛날의 그림움을 안고 있나요?
오솔길을 따라 걸어 봅니다. 달빛 고요한 고즈넉한 시골의 한적한 보리밭 길을 걸어봅니다. 울고 싶을때 우는것도 우리의 아름다운 모습이 아닐까요? 파란 하늘을 보고 싶을때 얼마나 하늘을 바라 보았나요?
좀더 무디어지면 어떨까요. 좀더 바보스러워지면 어떨까요. 세상이 요즘은 너무 똑똑하고 계산적인것 같습니다. 허지만 다행히도 그 와중에서 우리는 행복함을 느낌니다. 여기에서 만난 소중한 사람들은 적어도 이해타산이 없으니까요.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아직도 눈물겹게 어머니의 포근한 품이 이생에 존재하는 분들은 행복한 사람이라고요. 오늘만큼은 우리 어린날의 순수했던 시절로 돌아가요. 
...진달래 먹고 물방구 치고 다람쥐 쫓던 어린시절...
...두둥실 흰구름 멀리 떠가네.. 우리 누나 같이 걷던 오솔길...
...생활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마라. 설움의 날을 참고 견디면 머지 않아 기쁨의 날은 오리니..

그립다
말을 할까
하니 그리워

그냥 갈까
그래도
다시 더 한번....
저 산에도 까마귀, 들에 까마귀,
서산에는 해 진다고
지저귑니다.

앞 강물, 뒷 강물,
흐르는 물은
어서 따라 오라고 따라 가자고
흘러도 연달아 흐릅디다려.

어느 조그만 산골로 들어가
나는 이름 없는 여인이 되고 싶소
초가 지붕에 박넝쿨 울리고
삼밭엔 오이랑 호박을 놓고
들장미로 울타리를 엮어
마당엔 하늘을 욕심껏 들여놓고
밤이면 실컷 별을 안고
부엉이가 우는 밤도 내사 외롭지 않겠오.
기차가 지나가 버리는 마을
놋양푼 수수엿을 녹여 먹으며
내 좋은 사람과 밤이 늦도록
여우 나는 산골 얘기를 하면
삽살개 달을 짖고
나는 여왕보다 더 행복하겠오.

오늘 술 한잔 하고 두서없이 적으니 보고싶은 사람들이여 용서하십시오.
신영대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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