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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썝      臾�  물이 귀했던 옛날 제주인들은 어떻게 활용해 왔을까. 물허벅을 지고 몇리를 매일 오가며 살아야 했던 제주인들에게 물의 확보와 활용은 생활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었다. 
 육지부와는 달리 건천이 대부분인 제주에서 몇몇 곳에 불과하지만 사철 흐르는 물은 누구에게나 외면하기 어려운 탐나는 자원이었음에 틀림없다. 그래서 그 물을 끌어들여 생명수를 확보하고, 생활의 질을 개선하려는 처절한 고투가 도내 곳곳에서 이루어졌다. 
 탐사팀이 이미 조명한바 있지만 한말 채구석군수는 하천의 표류수와 용천수를 이용, 논밭을 일구어 온 개척자였다. 그의 자취는 구좌읍 종달과 하도리의 개답(開畓), 천제연 폭포의 물을 이용해 논을 만들었음을 기록한 중문천제연 주변의 개척기념비에서 볼 수 있다. 물론 안덕계곡 하류에도 김광종이 개답기념비가 남아있다. 안덕계곡에는 지금도 암벽을 깎아 물길을 만들었던 현장이 그대로 남아 있어 선인들의 개척정신을 느낄 수 있다. 이런 개답의 역사는 매우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이원진목사가 남긴 `탐라지' 등에도 보면 `옛날 정방천의 물길을 끌어 서귀포에 논밭을 만들었다'는 기록이 보인다. 지금은 흔적이 흐릿하지만 60년대 후반까지만 하더라도 서귀포시내에는 정방천물을 끌어다 자연유하식으로 물을 흐르게 했던 물길이 곳곳에 남아 있었다.
 이런 개답의 노력과 함께 흐르는 하천과 계곡에 흐르는 물을 식수 등으로 활용하려는 노력 또한 줄기차게 이어졌다. 그 중의 하나가 효돈천 상류의 취수장과 선돌부근, 백록계곡의 취수장, 성널폭포의 취수장이라고 할 것이다. 효돈천 원앙폭포의 상류에 세워져 있는 취수장은 1927년 착수돼 1930년대초 완공됐다.(한라일보 발간 `효돈천/ 돈내코와 용수개발의 역사' 참조) 이 사업에는 신효 하효 동상효 토평 등 5개마을이 참여했는데, 한가구당 소 한마리에 해당하는 부담이 주어졌다고 한다. 돈내코취수장이 식수를 위해 만들어진 것이라면 하류에 위치한 또하나의 취수장은 신효 하효 토평주민들이 참여해 수리조합을 만들어 농업용수로 사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한편 돈내코에서 동북쪽으로 3~4km 떨어진 입석동(선돌)을 끼고 도는 백록계곡 상류에도 취수장이 보인다. 신^하례리 주민들의 식수와 양마단지에 공급하는 물이다.
 성널폭포의 취수장이 위치한 지역은 남원읍 신례리지경으로 이 지역주민들의 식수공급을 위해 만들어졌다. 높고 낮은 오름등성이를 끼고 수km를 돌아 마을까지 이어지는 물길을 이어 갔던 선인들의 강인한 의지와 개척정신이 선명하게 다가온다.
 이들 취수장은 관이 아닌 주민 스스로 재원을 염출하고, 수로를 설계하고, 공사를 추진했다는 점에서 후세들에게도 산 교육장이 될만한 곳이다.
 이들 취수장이 일제시대에 주로 만들어진 것은 물을 끌어갈 수 있는 수도관이 있었기에 발상이 가능했다고 볼 수 있다. 대나무통을 연결하거나, 토기를 구워 연결하는 것은 공력에 비해 누수가 심하고 관리도 여의치 않아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따라서 도내 취수장은 일제시대부터 였으며 일본을 다니며 취수장과 수도관로 등의 공법에 관한 견문을 넓힌 선각자들에 의해 추진되었다고 여겨진다.

 성널폭포는 남원읍을 비롯한 산남 동부지역 주민들에게는 여름철 피서의 명소로 널리 알려져 왔다. 한여름 뙤약볕에서 밭일을 하며 심신이 지친 이들은 백중날을 전후해 이곳에 와서 며칠씩 눌러 앉아 물을 맞으며 피로를 풀고 신경통을 치료해 왔던 곳이다. 성널폭포는 높이 8~9m, 넓이는 5~6m로 가는 물줄기가 떨어지는데 폭포아래는 수도를 위해 설치됐던 암자와 피서객들이 쉬었던 자취가 남아 있다. 남원읍 신례리지경으로 성널오름 기슭에 있다.

 * 고된 산행이었죠? 성널폭포와 중세유럽의 성채를 연상케 하는 웅장한 성널암벽을 둘러보며 탄성을 올렸던 우리는 가파른 절벽을 나뭇가지와 조릿대를 의지하며 아슬아슬한 산행을 마쳤네요. 남명소승이 쌍계암을 내려갈 때 마치 굴비꾸러미처럼 나무가지에 매달려 내려갔다는 구절이 떠오론 하루였습니다. 탐사위원님과 게스트로 참가, 함께 고행하신 여러분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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