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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불버섯의 유균입니다.
절물 들어가는 입구, 주차장에 있었습니다.
지난번 탐사때 늙은 말불버섯이 있는 걸 봐 두었었거든요..다시 찾아보니..역시....
차차 자라면서 차차 갈색으로 변해갑니다.
가운데 정공으로 포자가 방출되지요.



진갈색주름버섯입니다.
10cm가량 의 크기인 대형버섯중 하나이구요,
식용이라고 되어 있네요. 생으로 먹으면 탈난답니다.



연보라무당버섯입니다. 4~7cm정도의 아주 작지는 않은 버섯입니다.
분홍빛이 아름답지만, 식용이라고 되어 있네요.
아직 인체실험을 마치지 못했습니다.
속살이 하얀 버섯이더군요.



산호점균입니다.
요사이 아주 흔한 버섯중 하나가 되어있더군요.
얼핏보면 곰팡이로 보일만큼 작은 녀석들입니다.



산호점균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 전체모습입니다.
하나하나의 크기는 명주실만큼의 가늘기에 1mm정도의 길이이지요.



환호성을 지르며 찾아내는 즐거움을 만끽한 대형버섯중 하나이지만
정작 이름을 찾아낼 수가 없군요.
몰라버섯으로 남겨둡니다. 이름을 찾아 줄 수 있는 그 날까지요..~~



개월이 오름 탐사를 끝내고 차량운행 하신분들이 차량을 가지러 갔다오는 동안
혼자 성진이오름 근처를 돌아보았더랬습니다.
안개와 가랑비와 흐린날씨땜에 사진이 영 엉망이지만
그래도 이런 친구를 만날 수 있다면 조금더 힘들어도 즐겁겠지요...
역시 몰라버섯으로 분류합니다...



밀버섯입니다. 보시다시피 낙엽위에 자라구요
2~5cm정도의 작은 버섯에 듭니다.
식용한다고는 되어 있지만 모험은 쉽지 않겠지요?
여름부터 가을까지 피어난다고 하네요.
무리지어 핀 작은 버섯들은 오름속에서 또하나의 장관을 연출합니다.



등색가시비녀버섯입니다.
팽이에게 보여주기 위해 채취해주신 탐사원님 덕분에
손에 들고 한참동안 빛이 있는 곳을 찾아나오다가 결국은 촬영에 성공한...
화려함이 눈부신 버섯이었습니다.
노란색 솜털같은 인편으로 덮여 있었습니다.
식용불명이라네요..



선녀낙엽버섯입니다.
비슷비슷한 버섯들이 많이 피어나는 시기라 상당히 이름이 헷갈립니다.
먹을 수 있다고 해도 먹어서는 안되는 이유는 아마..이름 동정의 오류가 충분히 있을 수 있기 때문이지요..
낙엽위에 있는 작은 버섯들 찍어내느라 카메라가 힘들어 했습니다.
이슬비와 안개등 습한 환경이 디지털엔 쥐약이거든요.
게다가 땅에 바짝 붙여 땡겼다 밀었다 하는 렌즈의 틈새로 먼지며 낙엽부스러기등..오만 어지러운 찌푸라기는 다 들어가는 모양입니다.어제 오늘 ...이미 카메라는 힘들다고 반란을 시작했답니다.
쥔 잘못만나 고생이라나..뭐라나...



탐사위원님들은 앞서가서 이미 시야에서 멀어지고,
길은 오리무중의 안개 속이라 동서남북 분간이 어렵고,,
깊은 삼나무 숲속의 자연광은 거의 밤이 가까운 수준이라 겁나고
그런 와중에 비친 작은 버섯들의 집합체...

그래도 두고 갈 수는 없잖아요?

노이즈가 많이 생겨 거칠더라도 흔들려서 버리는 것 보다는 낫다는 강경민기자님의 한마디에
최대한 오픈시킨 카메라로...이 정도나마...
뭐..그래봤쟈..몰라버섯입니다요~~



다형콩꼬투리버섯입니다.
윗부분 하얀것은 한참 자라는 모습이라서 그렇구요.
숯처럼 까만모습으로 한겨울에도 간간이 남아 있기때문에 자주 보이는 버섯중 하나입니다.
물론 식용가치는 없구요..



혓바늘목이입니다.
약 1cm정도의 젤라틴질 버섯인데, 삼나무 생목에서 주로 발생하더군요.

개월이오름탐사는 안개속에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는듯한 신비로운 산행을 했습니다.
이날 탐사시 찍은 버섯은 다 올려달라는 한부장님의 말씀이 계셔서 이름 동정하느라 낑낑거렸지만
결국 찾지도 못하고 그냥 몰라버섯으로 남겨두기로 했습니다.

요즘 팽이는 그야말로 대목입니다.
장마기에 버섯은 가장 왕성히 피어나거든요.
비가 많이 내리지 않으면 매일 오름으로 나갑니다.
정리하고 이름찾아줘야하는 몰라버섯들이 점점 쌓여가고 있지만 정말 행복합니다.
비오늘 날은요~~왕창 꺼내서 미친듯 매달려 볼 요량입니다.^^*

누구나 다 현재를 살아가는 건 마찬가지이지만,
무언가 몰두해서 정말 몰입해서 살아간다는 것 또한 재미있는 삶이란 걸 요즘 느낍니다.
항상 응원해 주시는 여러님들이 계시기에 아마 더욱 행복한 것이겠지요?


안개 낀 오름탐사중 가장 빛나던 꽃 산수국을 소개합니다.아무래도 시선을 끌기는 버섯보담 꽃이 화사하지요?가장자리에 피는 헛꽃(꽃받침이 발달한 것)말고 가운데 모여진 유성화지요. 자세히 보면 꽃잎이 보입니다.

가장자리에 피어 있는 꽃은 무성화, 즉 암술과 수술이 없는 꽃이라고 하네요..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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