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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썝      臾� 2004년 7월 3일
 혼자만의 산행
 태풍 민들레가 북상하려 하고, 기획특집부의 취재일정이 있어서 부득이하게 대맥탐사를 쉬었는데 오랜만의 휴일을 그냥 보내지 못하여 검은오름을 올랐다.
 혼자만의 산행은 매번 무모함도 있지만 조심스럽기만 한다. 경험자와 같이 등반하는 것이 낯설은 오름오르기의 원칙일 터인데 지형지세를 경험하지 않은 오름을 혼자 오른다는 것은 누가 뭐래도 무모함이 있다. 그래서 더욱 조심스럽고 긴장한다.
그래서 이번에도 오대장님한테 전화를 걸어 어느쪽에서 오르는지를 물어보왔는데 오라골프장쪽을 공략하라는 주문. 하지만 몸은 이미 축산단지 쪽에서 검은오름을 바라보고 있었기에 그냥 목장을 건너 숲을 헤쳐 정상에 오르기로 마음먹었다.
 삼나무와 소나무 숲을 헤쳐 바짝 긴장한채로 정신없이 오르다보니 무덤 한 기가 수풀에 가려져 있고, 억새가 전신을 덮을 정도로 무성했다. 
 평평한 잔디밭이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 빗나가면서 우선 정상에 도달하고 보자는 조급함이 생긴다. 안도의 한숨을 내쉬어보고자 하는 마음 뿐이기 때문이다.
 억새숲을 헤치며 전진하다보니 삼각점 위치를 표시하는 철주와 산화경방초소가 보였다!!!!!.....
동쪽 봉우리까지 건너가려고 하다 너무 무덥고 더위를 먹는게 아닌가 싶어 10여분 남쪽의 노루생이오름 어승생오름을, 북쪽으로 눈아래 펼쳐진 오라골프장과 염통뫼, 광이오름과 남조순오름이 중첩돼 있는 모습, 민오름 사라봉과 별도봉, 바다로 향해 달려가는 모습의 원당봉을 바라본뒤 천마목장쪽으로 되돌아 하산했다. 

 참고: 검은오름 북쪽아래,남쪽 노루생이오름 서쪽의 제주도축산진흥원이 들어선 지역 일대는 4소장이었다. 한천 상류와 제주시와 애월읍의 경계를 이루는 외도천상류, 무수천까지 이르는 지역이다. 해발고도 300~600미터 사이의 지역으로서 다른 소장에 비해 경사도 급한 곳이다.
 북쪽으로는 오라컨트리클럽 밑으로부터 해발 438미터의 거문오름 기슭을 지나 해안동 개척단지 구분동산에 이른다.
위쪽으로는 오등동 남쪽에 있는 해발 578미터의 열안지오름에서 시작하여 해발 611미터의 노리손이오름 남쪽으로 지나 서쪽의 외도천 상류로 이어진다.정조대 제주읍지의 기록으로는 동서 18리 남북 13리 둘레가 45리로 비교적 면적이 작은 편이다
 74년 천마목장 79년 오라컨트리클럽, 87년 제주도축산사업소 시립공설공동묘지 충혼묘지 등이 들어차고, 거문오름 위쪽 노루생이 동쪽 면적은 서울사람에게 넘어가 /연한 목장/이 되었다.
기업목장으로는 천마목장 연한목장 축산목장 진일목장 등이 있다.마을공동목장으로는 오라 해안공동목장 등이 있다.

풍수지리설로는 선인탄금형-산형 자체가 거문고 형태
-오름 남녘기슭의 목초지에 김녕 뱀굴 전설의 서련 판관 후손 서홍순(1850~1891)이 묘가 있고,
남동록에서 탐라사절의 한 사람 양유성의 묘가 있다.
 탐라사절은 
1.고홍진-사료와 지리에 밝고 학문이 깊어 성균 전적을 지냈으며 풍수로서 이름이 있었다. 
2.문영준-시문 천문에 조예가 깊고 복술에도 능하여 미래사를 예언으로 적중시켜 감탄을 샀다고 한다.
3.진국태(좌수로서 의술에 능하고 물리에 통하여 많은 인명을 구호했다.
4.양유성(1684-1761)무과출신으로 보성군수를 지냈다. 어려서부터 기질이 비범 겸비했기에 알려졌던 인물이다. 풍랑으로 표착해온 한 중국 상인이 그를 보자 놀라서 깍듯이 예를 갖출 정도였다고 한다. 중국에서 태어났더라면 반드시 거수가 되었을 것이라는 일화가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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