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철 안전산행 준비는 집에서부터 합니다 ★추운 겨울 동안 운동을 하지 않다가 봄이 오면 건강관리를 위해 갑자기 운동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다. 봄철에 적합한 유산소 운동 중 하나인 등산은 심폐기능 향상과 무릎, 허리 등의 근육을 강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중년층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봄철 한라산 등산은 고산성, 해양성 기후의 영향으로 날씨의 변덕도 심하고 사고의 위험도가 높은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 겨울에 준하는 등산장비를 준비합니다.
봄철 산행을 하는 많은 사람들이 겨울이 끝났다고 생각하지만 보통 산의 날씨는 매서운 바람이 부는 겨울이 봄과 공존하고 있다.
산밑의 날씨만 생각하고 가벼운 옷차림만으로 산을 오르다가도 갑자기 눈이 내리거나 기온이 떨어지면 저체온증에 빠질 수도 있다. 따라서 등반 복장은 땀을 잘 흡수하고 체온을 유지시켜 주는 재질의 등산복과 여벌의 옷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보온을 위한 덧옷과 우비, 마스크, 모자 등은 필수 준비물이고, 만일을 대비해서 조그만 손전등을 준비하면 좋다.
겨울에 얼었던 흙이 녹으면서 작은 힘에도 돌부리가 뽑혀 낙상 사고가 발생할 수 있고 얼음이나 눈이 녹아 고인 물에 신발이 젖을 수도 있는 만큼 등산화를 착용하는 게 좋다.
또 혼자 산행을 하면 응급상황에서 대처할 수가 없는 만큼 두 명 이상 산행을 하는 것이 좋으며, 평소 심장이나 당뇨병 질환 등이 있는 등산객은 이에 대비하는 상비약을 지참하여야 한다.
■ 식량은 쉽게 먹을 수 있고, 칼로리가 높은 것으로 준비합니다.
대부분의 등산객은 김밥, 도시락 등을 많이 준비하는데 찬 음식은 오히려 먹을 때 불쾌함을 느끼고, 소화시키면서 에너지를 소비한다.
가능하면 빵이나 보온도시락으로 대체하고, 보온병에 꿀물이나 따뜻한 음료를 준비하는 게 좋겠다.
♣간식 : 간식과 물은 등산하면서 쉴 때마다 조금씩 자주 먹는 것이 체력관리에 도움이 된다.
♣비상식 : 빠른 시간내에 에너지로 변환시킬 수 있는 탄수화물이 함유된 식품으로서 초코렛, 영양갱, 사탕, 건포도, 어포 등이 무난하다.
■ 걷는 속도는 천천히, 꾸준히, 보폭은 가능한 작게 합니다.
언덕을 오를 때 발 앞굼치로 걸으면 잘 미끄러지고, 피로하기 쉽다. 발바닥 전체에 힘을 주어 천천히 디디면 마찰면적이 넓어지기 때문에 덜 미끄러지고, 보폭은 가능한 작게 하는 게 힘도 덜 들고 미끄러지지 않는다.
하산을 할 때는 산에 올라갈 때보다 더 천천히 느리게 걸으면서 보폭을 줄이는 게 좋으며 지팡이나 스틱을 사용하는 것도 충격 분산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리고 하산하는 사람과 등산하는 사람이 마주쳤을 때, 하산하는 사람이 옆으로 비켜서서 서로 가벼운 인사를 나누는 게 기본적인 등산예절이다.
◆ 한라산의 가장 무서운 복병, 저체온증 이란 ?
한라산에서 가장 빈번하게 일어나는 조난형태로서, 체온이 35℃이하로 떨어지는 것을 말하는데, 식량, 장비, 체력만 갖춰지면 무난히 예방할 수 있다.
저체온증은 -1～영상21℃에서 가장 잘 일어나기 쉬운데 이는 산을 가볍게 여기고 보온과 식량, 장비준비에 신경을 쓰지 않기 때문에 잘 일어나고 있다.
저체온증 증세를 보인 후 빠른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체온은 급격히 떨어지고, 뇌중추에 심각한 손상을 입는 등 2시간 이내에 사망할 수가 있다.
♣ 저체온증 치료 및 예방법
1. 열 손실을 줄이는 방법 : 일단 행동을 중지하고 비, 바람, 눈보라를 피해 나무와 바위 뒤 등으로 대피한 뒤 옷을 껴입는다.
2. 열을 가하는 방법 : 불을 쬐거나 따뜻한 음료 등을 마신다. 체온으로 감싼다.
술, 담배는 오히려 체온을 떨어뜨리므로 삼가 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체력적으로, 상황판단으로 어렵다고 느껴질 때는 정상등정에만 연연하지 말고 과감하게 등산을 포기하고 하산하는 것이 최선의 방책이다.
동료와 함께 하산을 하면서 도저히 힘들다고 느껴질 때는 각 등산로에 설치된 조난구조 푯말 위치를 구조대에 알리고 편안한 상태로 기다려야 한다.
